옛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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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한글에서 현재는 표준어 규범에서 쓰이지 않는 한글 자모들을 사용하는 한글을 뜻한다. ㅿ, ㆁ, ㆆ, ㆍ와 같이 아예 폐지된 낱자가 있고 ㅥ, ㅄ(종성 제외), ㅸ, ㆈ, ᆜ와 같이 구성된 낱자 하나하나는 살아 있지만 쓰이지 않는 조합이 있다. 그러니까 ㅥ의 경우 ㄴ 두 개가 병서된 형태인데 ㄴ 자체는 표준어 규범에서 쓰이지만 ㅥ은 쓰이지 않는다. 또한, ㅄ의 경우 옛날에는 초성에도 쓰였으나 오늘날의 표준어 규범에서는 종성에만 쓰인다. 또한 ㅭ과 같이 전자와 후자가 합쳐진 형태가 있다.

표준어 규범이 완성되기 이전인 과거에 쓰이던 한글이라 하여 '옛한글'이라고 부른다. 1930년대까지 쓰였던 한글 표기법은 무척 난해했다.

본래 '옛'은 관형사이고 '한글'은 수식받는 명사이니 '옛 한글'이라고 띄어써야 하겠지만, 합성어로 인정되었으므로 '옛한글'로 붙여쓰게 되었다. 그래서 '옛 한글'로도 들어올 수 있도록 되어있다.

전산 처리

현재 유니코드에는 완성형 현대 한글이 모두 들어있으며, 총 11,172자가 등록되어 있다. 한자는 7만자가 들어있다. 라틴 알파벹의 경우 소문자 26자, 대문자 26자로 모두 52자에 불과한 것에 비교하면 동아시아 문자들이 얼마나 공간을 많이 차지하는 지 알 수 있다. 대신 한국어에는 조합형 한글도 들어있다. 옛한글 완성형도 포함하면 100만자가 넘기 때문에 유니코드에 배당된 공간을 넘어서기 때문이다. 그래서 유니코드 문자 공간에 적게 배당해줘도 되는 조합형도 쓸 수 있도록 하여 옛한글도 표기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한글은 원래 자음모음낱자조합하여 하나의 음절 문자를 만들기 때문에 조합형으로 하는 것이 생성 원리상 맞으나, 완성형 한글은 한 글자에 유니코드 한 문자가 배당되어있지만, 조합형 한글은 초성, 중성, 종성마다 각각 유니코드 글자가 하나씩 배당되어 용량이 3배로 늘어나므로 옛한글을 쓸 때 외에는 잘 쓰지 않는다. 조합형이 유니코드 문자 배당 공간은 조금만 차지하지만, 문자로 만들어져서 컴퓨터에 저장될 때는 낱자 하나씩을 합쳐야 하므로 완성형보다 더 많은 공간이 필요하다.


키보드에서도 한글의 원리에 맞는 세벌식두벌식보다 낫다. 일단 와는 음가가 전혀 다른 옛한글 부터 살려서 종성에 써야 한다.

조합형 완성형 논쟁, 한글 인코딩


한글의 특성을 이어받아서, 거기에 현재 쓰이지 않는 한글 자모들을 더해야 하므로 전산 처리가 대단히 귀찮아진다.

과거에는 옛한글을 제대로 처리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는 아래아 한글 정도였지만, 최근에는 유니코드로도 비교적 잘 처리할 수 있다. 유니코드에 들어간 옛한글 날자들로 조합할 수 있는 옛한글 완성자는 문자 집합 위키에 따르면 1,638,750자[* 초성과 종성만 조합된 경우도 포함할 경우. 초성과 종성만 조합된 경우를 빼면 1,621,762자 정도 된다.]라고 한다. --미친-- 하지만 현실은 여전히 옛한글 사용을 엄청 어렵게 만든다.

http://ko.charset.wikia.com/wiki/%EC%9C%A0%EB%8B%88%EC%BD%94%EB%93%9C_%EC%98%9B%ED%95%9C%EA%B8%80_1638750%EC%9E%90 참고: 유니코드 옛한글 1,638,750자 모음


코드

크게 첫가끝 코드와 한양 PUA 코드, 직결식 글꼴이 존재한다. 장단점이 있다. 아래아한글을 깔면 딸려있는 HncPUAConverter.exe로 한양 PUA로 된 hwp 문서를 첫가끝 코드로 변환할 수 있다.

  • 첫가끝: 유니코드 자모 영역을 조합형으로 배열하여 만든다. 한/글에서는 2010부터 사용한다.
  • 한양 사용자 정의 영역 코드(PUA): 한양정보통신에서 유니코드의 사용자 정의 영역을 사용하여 표현한다. 한/글에서는 2007까지 사용했다.
  • 직결식 글꼴: 세벌식 최종 자판을 통해 각종 합용병서를 조합형으로 입력한다. 유니코드에 없는 문자도 입력이 가능하지만, 옛한글 입력을 목적으로 만든 글꼴이 아니다 보니, 정작 반치음같이 아예 폐지된 낱자는 입력할 수 없다.

글꼴

유니코드로 쓸 수는 있지만 옛한글을 지원하는 한글 글꼴은 얼마 없다. 이는 옛한글 글꼴을 만들기가 결코 쉽지 않기 때문이다.

첫가끝과 한양 PUA를 둘 다 지원하면 ☆표시.

입력

입력기도 따로 필요하다. 하지만 직결식 글꼴을 통해 입력기가 따로 없이 옛한글을 적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웹에서 소프트웨어 키보드로 입력할 수 있는 입력기를 제공하기도 한다.

  • 한양PUA
  • 유니코드 첫가끝

사용 예시

중세 한국어 표현

훈민정음 해례본이나 관동별곡같이 중세 한국어를 표현하는 데에 사용한다.

옛한글이 쓰인 예는 한글/옛 문헌 참조

외국어 표현

간혹 외국어를 더 정확하게 표기하기 위해 옛한글을 도입하자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예를 들어 'ᅄᅡ이오ᄛᅵᆫ(violin), 디ᅀᅦퟝ(diesel), ꥶᅦᅗᅳꥶᅵ저ꥶᅦ이터(refrigerator), 커ᄬᅵ(coffee) 같은 식으로 말이다. 이 중에서 특히 (ㆄ), (ㅸ), (ㅿ), 의 경우 [f], [v], [z], [l] 발음을 표기할 때 사용해보자고 1948년 <들온말 적는법>에서 실제로 규정되기까지 하였었다. [제14권 제2호(2004년 여름) 2.3. <들온말 적는법>]. 그 외에도 2000년대 후반에 안습닷컴 같은 곳에서는 외국어 표기에 옛한글을 사용하자는 주장을 하기도 했다.

'옛한글은 모든 언어의 소리를 표기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한글만능론의 주장도 있다. 옛한글은 우리말에서 잘 쓰지 않는 중국어 발음을 표기할 때도 썼으니, 당연히 지금보다 다양한 표기로 인하여 더 실제에 가까운 발음을 표시할 수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옛한글을 동원해도 '모든 언어의 발음'은 결코 표기할 수 없다. '옛한글은 모든 언어의 소리를 표기할 수 있다'는 그저 환상에 불과하다. 발음을 어떻게든 이끌어낼 수는 있지만, 일단 한글이란 체제에서 그 모든 발음 자체를 표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리고 한 가지 신기한 것은, 외국어 발음을 위해 새로운 자모를 도입하자는 주장을 보면 꼭 자음만 있고 모음은 없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영어 call, tall 등의 [ɔ] 발음은 ㅏ도 아니고 ㅓ도 아니고 ㅗ도 아닌데, 이 [ɔ] 발음에 대응되는 새로운 자모를 도입하자는 주장은 보이지 않는다. 영어 rich와 reach는 단순히 모음의 길이로만 구분되는 게 아니라 모음 자체가 [ɪ]와 [i]로 다른데, 저 [ɪ] 발음에 대응되는 새로운 자모를 도입하자는 주장은 보이지 않는다. 이는 조음기관을 본땄다는 모토가 있어 새로운 자모를 만들거나 조합하는 것이 어렵지 않은 자음에 비해서 모음은 동양철학을 기반으로 만들어져 추가나 변경이 어렵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편, 옛 문서의 경우, 번역노걸대번역박통사조선시대역관 양성을 위한 외국어 학습 서적에서 외국어의 발음을 비교적 정확히 표기하기 위해 특수한 한글을 많이 썼다. 예를 들어, 중국어의 到[dao]를 표기하기 위해 'ᄃᅶ'라고 '다' 아래에 'ㅗ'를 쓰는 식이다.~~垈같이 생겼다~~

무엇보다도, '음소'에만 집착한다고 원음을 정확하게 적을 수 있는 게 아니다. 한글의 한 글자는 한 음절을 나타내므로, 원음을 정확하게 적고자 한다면 원어의 한 음절은 한글 표기에서 한 글자에 대응돼야 한다. 예를 들어 영어 단어 stress는 1음절이므로, '스트레스'라고 한글 네 글자(4음절을 나타냄)로 적어서는 안 되고 한글 한 글자(1음절을 나타냄)로 적어야 한다. 원음에는 ㅡ라는 모음이 없으므로, 원음을 정확하게 적으려면 ㅡ를 추가해서는 안 된다. Marx도 1음절이므로 '마르크스'나 '맑스'로 적을 게 아니라 '마ᇌ'처럼 한 글자로 적어야 한다.

그리고 외국어 원음을 더 정확하게 적기 위한 한글 표기를 한국어에 실제로 도입한다면, 해당 외국어 한글 표기 뒤에 붙는 조사도 달라져야만 하는 경우가 생긴다. 우리말의 조사는 앞 체언이 자음으로 끝나는지 모음으로 끝나는지에 따라 다른 이형태[* 문법적 기능은 같되 형태만 다른 문법 요소.]를 취하기 떄문. 예를 들어 'Starbucks'를 'ᄹᅡ벇'으로 옮긴다면, 그 뒤에는 '는', '가', '를' 등의 조사가 올 수 없고 반드시 '은', '이', '을' 등의 조사가 와야 한다. 'ᄹᅡ벇'은 명백히 자음으로 끝나므로[* 원음에 집착한다면 당연히 [s\] 뒤에 모음 'ㅡ'를 삽입해서 '스타벅스'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 그 뒤에 붙는 조사는 앞 말이 모음으로 끝날 때 붙는 '는', '가', '를' 등이어서는 안 되고 반드시 앞 말이 자음으로 끝날 때 붙는 '은', '이', '을' 등이어야 한다. 그런데 이런 문제를 진지하게 생각해 본 사람은 없는 것 같다. 'ᄹᅡ벇은[ᄹᅡ벅쓴]', 'ᄹᅡ벇이[ᄹᅡ벅씨]', 'ᄹᅡ벇을[ᄹᅡ벅쓸]'[* 이상의 경우 음절 말 /ㄱ/ 뒤의 된소리되기가 반영되어 /ㅅ/가 [ㅆ\]가 된다.] 등으로 읽고 쓸 자신이 없다면 외국어 원음에 집착하지 말아야 한다.